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 '세파뉴스'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양 손을 든 남성 뒤로 불꽃이 보인다. 이는 바레인·쿠웨이트 내 미군 목표물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 장면으로 알려졌다. AFP 세파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전사한 자국 군인 수를 축소 표시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는 해명에도 반발이 격화하자 의회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A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이란 전쟁 관련 미군 전사자 수를 기존 18명에서 14명으로 바꿔 표시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수정이 일종의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시작된 ‘장대한 분노’ 작전이 휴전 선언으로 공식 종료됐으며, 이후 이란에 행하고 있는 공격은 그와 별개이므로 선언 이후 숨진 4명을 관련 집계에서 뺐다는 취지다.
조엘 발데스 미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웹사이트상의 일시적 오류”라고 했지만, 이후로도 14명 표기는 계속됐다.
유가족·보훈 단체에서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해군 퇴역군인으로 보훈단체 ‘오퍼레이션 R.J.S’를 설립한 타냐 스타모스는 뉴욕타임스에 “(전사자) 이들의 이름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 하는 것은 유가족과 군인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성추천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은 의회 승인이 없이 시작한 전쟁의 경우, 의회에 군사력 사용을 통보한 뒤 60일 안에 작전을 중단하거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피트 헤그세스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발생한 모든 미군 사상자의 ‘완전하고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라고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 국민과 의회, 장병과 가족들은 전쟁에 따른 인명 피해에 대해 정확히 알 권리가 있다”며 “국방부는 이번 분쟁 기간 적시에 포괄적인 사상자 현황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pbb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