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희 구미중학교장.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학생이 더 소중합니다."
이재희 구미중학교 교장의 교육철학은 한마디로 '인성'이다. 학교는 지식을 가르치는 곳을 넘어 배려와 책임, 공동체를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그 철학은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된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면 오전 7시 40분, 그는 어김없이 교문에 서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학생들이 붙여준 별명은 '365일 하이파이브 교장'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서는 첫 순간만큼은 따뜻하게 맞아주고 싶었습니다. 교문에서의 짧은 인사가 학생들과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반 넘게 이어진 아침 인사는 학교 문화를 바꿨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먼저 손을 내밀고 인사하고,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스승의날 학생들이 건넨 편지에는 "잠깐만 하실 줄 알았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교문에 서 계셨다"는 진심이 담겼다.
이 교장은 "따뜻함과 원칙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다. 반갑게 학생을 맞이하는 것과 학교폭력, 흡연, 생활규칙 위반 등을 엄정하게 지도하는 일 모두 학생의 성장을 위한 교육이라는 것이다.
▲ 이재희 구미중학교 교장이 교문앞에서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구미중 제공
△교육의 출발.은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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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교장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가치는 단연 인성이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성적을 가졌더라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학교는 지식을 전달하는 곳을 넘어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성교육은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일회성 행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 친구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며 "결국 성적보다 먼저 사람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인성이 교육의 출발.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성적을 가졌더라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학교는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바꾼 힘은 교사들의 열정
부임 이후 구미중학교는 교육환경과 학교문화 모두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뤘다. 그러나 이재희 교장은 그 공을 자신이 아닌 교사들에게 돌렸다.
리모델링을 마친 학교는 기자재 하나 없는 빈 공간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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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모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계획서를 작성해 도전한 결과 지난해에만 40여 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학생자치와 민주시민교육, 마음챙김 동아리, 지능형 수학교실, 첨단 과학실험 기자재 구축, 운동부 인조잔디 야구장 조성 등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올해도 약 30억 원의 특별예산을 확보해 체육관과 도서관, 풋살장 등 교육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장은 "공모사업은 교장이 하는 일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직접 찾아 계획서를 쓰고 추진한 결과"라며 "학교가 달라진 것은 제 능력이 아니라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다. 저는 늘 '우리 학교 최고의 자산은 교사들'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자치 문화도 구미중학교의 변화 가운데 하나다. 학생회가 직접 운영하는 학교 노래방은 예약부터 운영, 질서 유지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맡으며 책임감과 민주적 의사결정을 배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좋은 교사가 좋은 학교를 만들고, 그 혜택은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학교 혁신의 주인공은 언제나 학생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교사들"이라고 말했다.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미래학교
구미중학교는 내년 3월 경북 서부권 최초의 방송통신중학교 개교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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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구미와 김천, 상주, 칠곡, 의성, 군위 지역 성인학습자들이 중학교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포항까지 가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면서,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배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학교는 미래형 교육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경북교육청 연구시범학교로 선정돼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S.T.E.P(Student Total Exercise & Physical-fitness Program)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건강과 인성을 함께 키우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이재희 구미중학교 교장이 민병도 구미교육장, 신우식 교육행정과장과 구미중학교에서 도박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구미중 제공
△앞으로 어떤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습니까?
"방송통신중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저는 늘 '과업보다 인화가 먼저인 학교'를 이야기합니다. 서로 믿고 존중하는 교직문화가 만들어질 때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배려와 공동체 정신을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도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자부심을 느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희 교장이 꿈꾸는 학교는 화려한 시설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학교다. 학생에게는 배움의 기쁨을, 교사에게는 자부심을,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매일 아침 교문에서 이어지는 하이파이브는 학생을 먼저 반기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철학의 실천이다. 그가 지향하는 학교의 모습은 결국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학교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다.
이어 "